대림산업·SK건설 "내년 채용 40~50명 수준으로 진행"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유일하게 내년 10% 성장 기대
  • ▲ 국회 국토위가 진행한 국토부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5개 건설사 대표들. 왼쪽부터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 국회 국토위가 진행한 국토부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5개 건설사 대표들. 왼쪽부터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조기행 SK건설 대표,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5개 대형건설사 CEO들이 내년도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가 진행한 국토부 국감에 최치훈 삼성물산·정수현 현대건설·강영국 대림산업·임병용 GS건설·조기행 SK건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5개 건설사 대표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내 건설 수주상황과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 신규 채용계획에 대해 묻자 △유가하락 △SOC 예산 축소 △국내 주택건설사업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 답변을 이어갔다.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수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내년 전망은 그렇게 밝게 보고 있지 않다"면서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조기행 SK건설 대표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고를 올렸으나 내년 수주는 불확실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채용 관련해서는 내년 1월 초 40명을 선발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는 "해외수주 비중이 높은 편으로 과거 해외에서 700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유가하락으로 250억달러 밖에 못했다"면서 "건설사 근무 30년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또 "국내도 마찬가지로 주택건설 수주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 상황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내년 채용은 40~5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는 "해외사업은 유가하락으로 내년은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프라 부문에서도 경쟁 심화가 예상되고, 국내에서도 주택물량이 어느정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채용규모는 예년 수준에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는 5개 건설사 CEO 중 유일하게 내년 수주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대표는 "올해 수주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년은 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신규채용과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위 소속 대부분 의원들은 이들 건설사의 과거 입찰 담합 특별사면과 관련한 사회공헌재단 기부금 약속 이행 여부를 집중 추궁했고, 건설사 대표들은 향후 기금 출연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