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이폰·아이폰8+' 국내 판매, 줄서기 풍경 사라져아이폰 촬영 작품 전시 등 이벤트 마련…'문화가 있는 개통행사' 중점
  • ▲ 3일 SK텔레콤이 개최한 '아이폰8 개통행사'에서 행사에 초청된 사전예약 고객들이 아이폰8을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 3일 SK텔레콤이 개최한 '아이폰8 개통행사'에서 행사에 초청된 사전예약 고객들이 아이폰8을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찬모 기자


    애플의 '아이폰8'이 국내 고객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3일 본격 출시됐다. 

    잇따른 논란 속에서도 탄탄한 충성도를 앞세워 글로벌 판매가 진행 중인 아이폰8은 이날부터 국내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이동통신3사 역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를 정식 출시하며 일제히 판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루프트 커피 명동점에서 아이폰8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관계자를 비롯 취재진과 사전예약 고객 등 60~70여명이 행사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갤럭시노트8 개통행사 때와 같이 이번에도 줄서기 행사를 없앴다. 다만 사전예약을 신청한 고객 중 40명을 선발·초청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해 밤샘 대기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추첨을 통해 초청된 사전예약 고객들은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에서 들 뜬 마음으로 본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된 음료를 마시며 차분히 대기하는 사람들부터 자리에 앉자마자 미리 제공받은 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이들까지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신제품 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대학생 정하나(24)씨는 "항상 아이폰만 사용해와서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아이폰8으로 넘어오게 됐다. 아이폰만의 색감과 디자인은 어떤 제품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며 "최근 계속해서 안좋은 기사들이 나와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가장 (나를)만족시켰던 제품이라 구매를 결정했다. 오늘 직접 받아서 만져보니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들은 행사장 내 전시된 사진 작품들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자신이 선택한 제품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이 사진들은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이 아이폰을 사용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총 10점의 작품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뽐냈다.

  • ▲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이 아이폰을 사용해 직접 촬영한 사진작품의 모습. ⓒ연찬모 기자
    ▲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이 아이폰을 사용해 직접 촬영한 사진작품의 모습. ⓒ연찬모 기자


이번 행사는 '문화가 있는 개통행사'라는 콘셉트로 마련돼 차별성을 더했다. 4명의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며 아이폰 특유의 감수성을 극대화했다. 방문객들은 커피를 손에 들고 사진 작품과 아이폰8을 여유롭게 살폈다.

지난 행사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연예인 초청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SK텔레콤의 신규 아이폰8 광고 모델인 배우 '설인아'씨가 참석해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평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설인아씨는 이날 행사에서도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설인아씨의 추첨을 통해 진행된 이벤트에서는 구희명(회사원·25)씨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구씨에게는 아이폰8과 맥북 에어 등의 선물을 제공됐다.

아이폰6플러스를 사용해온 구씨는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기존 고객들이 원하는 아이폰 느낌 그대로 예쁘게 출시돼 구매하게 됐다"며 "아이폰만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홈버튼 때문에 아이폰X보다 아이폰8에 더욱 관심이 갔다"고 설명했다. 

구씨는 행사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만약 줄세우기식 개통행사였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SK텔레콤에서 고객들을 위해 많이 배려해 준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다음주부터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받아 너무 뿌듯하다"고 미소를 내보였다.

8시20분경 본격적인 개통과 함께 고객들의 기념촬영이 이뤄졌다. 저마다 한 손에 아이폰8을 들고 취재진들을 향해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천 이벤트도 진행됐다. SK텔레콤 측은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 ▲아이폰 전용 VR 카메라 ▲누구 미니 AI 스피커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을 전달했다.

한편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인 'T월드다이렉트' 고객 분석 결과, 20대 고객이 전체 사전예약 고객 중 절반 이상(55%)을 차지해 아이폰8 사전예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1724고객'이 사전예약을 신청한 비율은 전체의 25%로 나타나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