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위닉스도 내년 출격 채비소비자 만족도 높아 수익 다각화 아이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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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매직 전기 의류건조기 ⓒ SK매직
중견 가전업계가 의류건조기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미세먼지, 겨울철 실외건조 어려움 등 계절적 이슈로 급성장 중인 건조기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업계는 지난해 10만대 수준이었던 의류건조기 시장이 올해 중 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건조기 시장은 기존 업체인 린나이, 삼성, LG전자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K매직, 대유위니아 등 중견업체가 이를 쫓고 있다.
업계는 꾸준한 수요 대비 보급률이 낮은 의류건조기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중견 업체의 경우 특정 제품에 쏠린 매출 구조 완화를 위해 건조기를 수익 다각화 아이템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의류건조기는 전기식과 가스식 두 종류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가스식보다 설치가 쉽고 이용이 간편한 전기건조기가 인기다. 최근 시장에 진출한 중견업체들도 전기식 건조기를 주로 출시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6월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처음 출시했다. 한여름에 출시된 해당 제품은 장마철 실내건조 필수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대목을 톡톡히 누렸다. SK매직 건조기는 옷감 살균 기능과 아기옷 건조 모드, 다림질 의류 전용 코스 등 15가지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매직은 전기건조기에 주로 쓰이는 히트펌프 기술보다 안정적인 ‘히터 건조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면서 차별화도 꾀했다. 히트펌프 건조기의 경우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 건조 성능이 저하된다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유위니아는 상업용 의류건조기를 출시해 B2B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유명 세탁·건조기 업체인 얼라이언스사와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대유는 자사의 상업용 건조기 출시를 바탕으로 빨래방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추후 대유는 자사 브랜드 납품 외에도 기업, 관공서, 학교 기숙사 등 기업·기관 고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도 의류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의 경우 이미 중남미 시장에서 의류건조기를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건조기 제조 기술과 관련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게 강점이다. 현재 신제품 관련 전파 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제습기 업체로 알려진 위닉스도 의류건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제습 기술이 건조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만큼 자사가 시장 경쟁력을 가졌다는 판단에서다. 위닉스는 내년 중 제품 출시를 위해 현재 해외 가전사와 제품 개발 등을 협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건조기는 계절 이슈와 사용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제품군"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데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많은 업체가 시장에 신규 진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