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목표액 1조3000억원 넘어 1조8000만원 육박매출확장 집중… 2025년까지 업계 'TOP 10' 목표 다짐
  • ▲ 강남3구 통틀어 재건축 신화로 회자되는 대치 동부센트레빌 야경사진. ⓒ동부건설
    ▲ 강남3구 통틀어 재건축 신화로 회자되는 대치 동부센트레빌 야경사진. ⓒ동부건설


    동부건설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법정관리 졸업 1년 만에 강남 재건축시장에 복귀한 동부건설은 과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법정관리 전 시공능력평가 16위에 올랐던 동부건설은 향후 업계 'Top10'을 목표로 매출확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의 달라진 위상은 최근 실적이 말해준다.


    먼저 지난달 19일 서초 중앙하이츠빌라1·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지난 1일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강남 도시정비시장 재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반포현대아파트는 원명초·원촌중·반포고등학교 등 강남 8학군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인근 반포자이·반포리체와 시공 중인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반포래미안아이파크 등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각축장으로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지다.

    이번 동부건설의 강남 재건축시장 입성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동부건설은 경기·인천·부산에서 재개발·재건축 시공권 획득에 성공했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서울 강남에선 번번히 수주에 실패해 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반포현대아파트에는 현재 동부건설이 론칭 준비 중인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와 최고급 마감재, 입면특화설계, 최첨단 인공지능 시스템 등을 적용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센트레빌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앞서 지난달 31일 숱한 우여곡절을 끝에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 경쟁사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낙점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로써 동부건설은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만 △부산 감만1구역(4446억원) △인천 주안7구역(2176억원) △의왕 오전다구역(2581억원) △역촌1구역(1174억원) △서초 중앙하이츠1·2구역(291억원) △반포현대아파트(300억원) 총 6곳의 시공권을 획득해 1조97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도시정비사업을 제외한 수주 계약건만 18건에 이르고 현재까지 동부건설의 수주액은 올해 수주목표액 1조3000억원을 훌쩍 넘겨 1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 ▲ 동부건설 올해 수주한 재개발·재건축사업. (단위: 억원). ⓒ동부건설
    ▲ 동부건설 올해 수주한 재개발·재건축사업. (단위: 억원). ⓒ동부건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동부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 초과달성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이미 1조2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고, 공종별로 전 사업부문에서 균형있는 수주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토목 5건, 주택 5건, 건축 3건을 더한 총 13개의 신규수주가 반년 만에 이뤄졌고, 이 가운데 동부건설의 지분율이 절반이 넘는 주력사업만 8건에 이른다. 수주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익성 위주의 내실 있는 수주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기업회상절차를 졸업하기 무섭게 "매출확장에 집중하겠다"면서 신규사업 수주에 나선 행보가 빛을 보기 시작한 셈이다.


    그 결과 동부건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870억원에 비해 6.2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억원에서 175억원으로 57.3% 상승했고 영업이익률도 3.87%에서 5.74%로 1.87%p 증가했다.


    올해 매출확장에 방점을 찍고 공격적인 수주전에 임한 동부건설은 향후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국내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로 무대를 넓혀 이와 연계한 전략수립 마련에 고심하겠다는 복안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연초 수주실적을 많이 쌓은 덕분에 목표 달성 부담을 덜었다"면서 "법정관리 이전 전성기때의 매출 규모를 확보하고, 개선된 체질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업계 Top10 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