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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지적재산협회(LES·Licensing Executives Society) 연례총회에서 엑손모빌과 함께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3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에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양산해 공급하는 라이센스 계약(Lic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 5년 간 공동으로 포스코의 고망간강 신제품을 엑손모빌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으로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북미 지적재산협회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기술 현장 적용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고망간을 소재로 하는 슬러리파이프를 개발함과 동시에 오일샌드 광산에 적용했다. 기존 소재 대비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 오일샌드 산업 전반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북미 지적재산협회가 2005년 우수계약상을 제정한 이래 철강사로는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
북미 지적재산협회는 전 세계 32개국의 기업, 학계 및 법조계 등 다양한 지적재산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보유한 비영리 단체다. 일년에 한번 ▲생명과학 ▲하이테크 ▲소비재 ▲화학·에너지·환경·소재 ▲산학연계의 5개 부문에서 가장 가치있는 라이센스 계약 또는 사업과제를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 계약에 대해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여한다.
이날 고망간강의 우수성과 적용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주세돈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 고망간강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능이 검증되고 있다"며 "고망간강을 적용해 고객과 포스코가 윈윈(win-win)하고 고망간강이 미래 철강기술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