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로 고발사측 “개입 사실 없다. 진실 규명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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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을 묻는 노조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사측이 개입한 의혹과 관련 HR 본부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9월 13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가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윤 회장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노조는 윤 회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설문조사 막판 찬성표에 갑자기 몰려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KB금융지주 사측은 개입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노사 공동 진상조사단을 꾸리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설문조사와 관련해 조직적으로 사측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라며 “진실 규명을 위해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노조에게도 공동조사를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