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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이상 성인 10명 중 9명은 내년에 해외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희망 해외 여행지는 일본과 베트남, 태국 순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6일 '2017 해외여행 실태 및 2018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9월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해외여행 횟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2회였던 해외여행 평균 횟수는 지난해 2.1회로 늘었고, 올해는 이보다 0.5회 증가한 2.6회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기간도 지난해 5.7일에서 올해 5.9일로 길어졌다.
해외여행 시기는 '본인의 휴가·자녀의 방학'(24.2%), 주된 목적은 '여가·위락·휴식'(83.3%), 동반자는 '배우자'(37.2%)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중요한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 이유로는 43.1%가 '저렴한 경비'를 꼽아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선 80.2%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평균 4.03점의 높은 만족도 수준을 보였다. 목적지별로는 '괌·사이판'과 '일본' 여행경험자가 각각 4.11점으로 가장 높고, '중국' 여행경험자가 3.64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내년에 해외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90.3%나 됐다. 해외여행 시기는 '여름철 휴가·여름방학' 의견이 62.5%로 가장 많았다. 여행경비와 일정을 고려했을 때 방문하고 싶은 희망 해외 여행지는 '일본'(48.7%), '베트남'(36.8%), '태국'(29.2%) 등 근거리 목적지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16.7%로 전년보다 줄었다.
또 61.5%는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는 '국내여행과의 비용차이가 크지 않아서'(29.4%)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저가항공의 수요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해외여행 경험자 61.0%는 "최근 1년 내 저가항공을 이용한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저가항공 이용자의 64.3%는 "저가항공이 해외여행 빈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해외여행 경험자의 84.2%는 '해외여행 시 현지에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 경험'이 있었으며, 모바일 인터넷은 주로 '지도·위치 서비스'(67.1%)와 '번역'(24.9%)에 많이 이용했다.
여행 후 안전도 평가에선 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4.41점, 4.34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필리핀이 3.52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