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카 수력발전·공공주택 187만 가구 건설도 참여키로
  • ▲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2단계 사업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9일 해양을 제외한 모든 교통분야에서 포괄적으로 교류·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생활교통·서민주택·수자원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사업비 규모는 총 19억 달러에 달한다.

    양국은 9일 자카르타 시내 리츠칼턴호텔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부디 교통부 장관, 다숩키 공공사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전철(LRT) 등 생활교통분야 MOU를 체결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을 수주한다는 내용이 뼈대다.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주정부는 만성적인 교통난과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7개 노선 총연장 110㎞의 경전철 건설을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철도공단·대아티아이·우진산전·삼진·LG CNS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은 지난 8월 이 사업 1단계 구간(5.8㎞·총사업비 4억2000만 달러 추정)의 철도시스템 건설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계약을 맺었다. 사업비는 1000억원쯤으로 알려졌다.

    국내 컨소시엄은 차량·궤도·전력·신호 등 핵심기술이 총망라되는 철도시스템 분야에서 프랑스·캐나다 컨소시엄, 중국 등 유력 경쟁국을 제치고 최종 계약을 따냈다.

    1단계 노선에 투입될 경전철 차량 16량도 지난 2월 현대로템·우진산전 등 국내기업이 수주했다.

    2단계 사업(8.9㎞)은 총사업비가 6억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자금을 지원해 2단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연말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자카르타 주정부에 사업제안을 할 계획이다.

  • ▲ 인니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계획.ⓒ국토부
    ▲ 인니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계획.ⓒ국토부

    수자원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중부 봉카 수력발전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MOU를 맺었다. 물 인프라 협력의 하나로 까리안 광역상수도사업을 추진하고 물 관련 사업에 대한 공동협력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

    주택분야에선 공공주택 187만 가구 건설에 한화건설이 2억3000만 달러 규모로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서민형 주택보급 공약 사업이다.

    또한 양국은 인도 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MNC 그룹과 한국 포스코건설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