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 스타트업 '로로몰', 창업 2년 만에 '엘라스키친'으로 입소문 나며 상승세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로로몰' 마케팅 총력지난해 이어 올해도 투자금 유치 기대
-
"엄마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유아동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아이뿐만 아니라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들의 취향까지 동시에 저격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유아동 쇼핑몰을 만드는 것이 로로몰의 꿈 입니다."
유럽의 유명한 유아동 상품 브랜드를 한 데 모아놓은 직구 쇼핑몰 '로로몰'이 한국 '맘心' 잡기에 나섰다.
뉴데일리경제는 최근 서울 을지로 로로몰 본사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빠른 추진력으로 무장한 로로몰 마케팅 3인방 정주희, 황윤경, 장혜윤 매니저를 만났다.
이들은 나이도, 연차도, 각자 일해왔던 커리어도 모두 다르지만 로로몰 마케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매일 하루종일 붙어 지내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마케팅 3자매'로 불린다.
로로몰의 브랜딩을 총괄하고 있는 황윤경 매니저는 "유기농 쥬스 브랜드인 엘라스키친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많은 엄마들이 로로몰을 접하게 됐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로로몰을 알게 되고접하게 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주된 마케팅 업무"라고 설명했다.
로로몰의 대표 브랜드인 '엘라스키친'은 영국 내 1위 유기농 유아식 브랜드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국내에서도 단숨에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로로몰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로로몰을 알린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브랜드가 바로 '엘라스키친'이다.
황 매니저는 "엘라스키친은 청담 SSG마켓에도 입점될 만큼 제품력 면에서는 로로몰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모든 재료를 믿을 수 있는 유기농으로 만든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정주희 매니저는 "아이를 직접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로로몰 마케팅을 맡게 되면서 업무를 넘어 엄마들을 의견과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컸다"며 "엘라스키친과 같은 로로몰 제품을 소비자로서 제 아이에게 직접 먹이고 입혀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엘라스키친'은 로로몰과 청담 SSG마켓을 포함해 일부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에도 소수 입점해있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지방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지방 구매 고객도 늘고 있다.
장혜윤 매니저는 "최근 먹거리 안전성 이슈가 끊이지 않으면서 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엘라스키친을 포함해 안전성이 입증된 유럽 브랜드들을 판매하는 로로몰로서는 더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로몰은 오픈 2년 만에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대형 유통업체나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유아동 쇼핑몰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에는 벽이 높았다. 스타트업 특성상 자금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포털이나 TV에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형편도 안됐다.
이에 수없는 회의를 거듭하면서 '친구초대 이벤트'를 기획해냈다.
황 매니저는 "기존 로로몰 고객들이 주변 지인을 초대하면 엘라스키친 제품 3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대표제품인 엘라스키친과 로로몰을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도록 진행한 이벤트였는데 약 한 달 동안 지난 2년간의 가입자 수를 넘어서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별도의 광고비 집행 없이 이룬 성과였기에 로로몰 내부에서도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정 매니저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모든걸 처음부터 다 스스로 해내야하기 때문에 압박감이 크다"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그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렇게 추진한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냈을 때는 성취감이 배로 커진다"고 말했다.
로로몰은 대표 브랜드인 엘라스키친과 이유식'퀴놀라베이비(Quinola Mothergrain)', 스킨케어 '티들리폼(Tiddley Pom)', 분유 '압타밀(Aptamil)' 등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의 제품 2400여종을 중심으로 향후 유아동 취급 브랜드를 지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황 매니저는 "유아동 쇼핑몰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엄마들의 소비 패턴에 대해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면서 "아이를 위한 제품을 찾는 것이 1순위지만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로하고 엄마들이 필요로하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챙길 수 있는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이 로로몰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마케팅을 열심히 해도 좋은 상품이 갖춰지지 않으면 깐깐한 한국 엄마들에게 인정받기 어렵다"며 "믿을 수 있는 제품 공급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엄마들의 취향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국내 대표 유아동 쇼핑몰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타트업 빅피쉬벤처스가 운영하는 '로로몰'은 지난해 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4월 정식으로 론칭한 뒤 국내 유아동 쇼핑몰 업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로로몰'은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데 이어 올해는 이를 넘어서는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