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사이트서 하루 200~300건 판매글 올라와고가 책정에 판매자·구매자간 시비 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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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패딩 열풍을 불러오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평창 롱패딩이 웃돈까지 붙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최대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 중고나라에서는 '평창 롱패딩'을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하루만에 200~300건이 게재됐다.

    게시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가 판매는 거의 없고, 평균 5만~1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정된 수량 탓에 제 사이지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단, 판매가 실제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판매가 이뤄진 경우는 대부분이 20만원 이하에서 거래됐다. 구매 희망자들의 글에서 제시한 가격도 15만~20만원 내외가 대부분이다.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된 가격에 판매자와 구매자간 시비가 붙기도 한다.

    검정 제품을 26만5000원에 판매하겠다고 올린 한 게시글에는 구매완료라는 댓글이 연이어 달려 있다. 실제 구매를 하지 않았지만 구매가 완료된 것처럼 보이게 해 실제 판매자의 거래를 방해한 것.

    이에 한 판매자는 리셀러들을 공격하는 이들에 대응해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희소성이 올라가면 비싸지는 것은 당연, 중고가 책정은 판매자의 권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과거에도 신발, 의류 등 특정 제품이 고가에 책정돼 재판매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아디다스, 나이키 등에서 나오는 한정판 신발의 경우 매번 매진과 동시에 2~3배씩 가격이 폭등해 중고거거래 물품이 나오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희소성이 크다보니 중고가격이 잘 하락하지도 않는 실정이다.

    반대로 유행에 휩쓸려 제품을 구매한 뒤 비싸게 되팔려 했지만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들도 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한 한정판 텀블러 등의 경우 판매 당시 새벽부터 인파가 몰려 물량이 순식간에 소진되고, 웃돈이 붙어 중고거래사이트에 등장하지만 결국 가격이 정가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줄을 설 수 있지만 본인이 진심으로 필요해서가 아니라면 유행을 따라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