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항공기 38대 보유, 79개 노선 운영 등 중장기 비전 공개공모주식 수 1200만주, 공모 금액 3216억~381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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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는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진에어
진에어가 내달 코스피 상장을 발판삼아 아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진에어는 24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를 비롯해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진에어는 내달 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식 수는 1200만주이며 주당 공모액은 2만6800원에서 3만1800원 내외다. 공모 금액은 3216억~3816억원 수준이다.
진에어는 이날까지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청약에 나선다.
지난 2008년 1월 설립된 진에어는 절대 안전 운항 체제 하에 합리적 운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왔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수요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수준 높은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 취향에 맞춰 기내식 및 위탁수하물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진에어는 지난해 국내 LCC 국제선 유효좌석 킬로미터(ASK) 1위, 김포~제주 노선 LCC 여객점유율 4년 연속 1위 등 국내 대표 LCC로 자리매김했다.
진에어의 최근 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연평균 7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013년 매출액 283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달성했다. 3년 새 영업이익이 7배 이상 뛰며 급성장한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은 6564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이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12%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진에어의 이 같은 급성장은 ▲대한항공 수준의 안전 운항 기준 적용 ▲국내 LCC 유일 중대형 기재(B777-200ER) 운용 ▲전략적 신규 노선 개발 ▲한진그룹 내 항공사업 시너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시스템 등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20년까지는 매년 4~5대의 신규 기재를 도입해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향후 진에어는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등 이번 상장을 계기로 아시아 대표 LCC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20대에서 30대로 늘리고, 393석 규모의 B777-200ER 중대형 기재는 4대에서 8대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1개국 36개 노선을 운항 중인 진에어는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확대해 아시아 대표 LCC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봄, 여름 성수기에 동유럽을 취항해 운영 노선을 다양화하는 등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해외 현지 영업망 확대, 현지 결제시스템 도입, 우수인력 현지 채용을 진행한다. 현재 18% 수준의 해외판매 비중은 3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뛰어난 항공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 중장거리 노선 개척 등 타 LCC와 비교 불가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향후 국내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아시아 대표 LCC',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LCC'가 되기 위해 더 높이 비상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