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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한층 젊어졌다.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 발탁으로 계열사 CEO의 평균 연령이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9년 만에 부회장도 선임했다.
27일 코오롱에 따르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60)을 그룹 부회장으로,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58)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경영진 9명이 바뀌는 등 총 36명에 대해 이뤄진 대규모 인사다. 안 부회장은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그룹에서 부회장이 임명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장 신임 사장은 지난 4년 동안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켜온 성과를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글게 됐다. 지난 2014년 전무로 승진한 장 사장은 4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한 케이스다.
코오롱은 또 50대 초반 CEO를 과감하게 발탁했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으로 있던 유석진 전무(53)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김영범 전무(52)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 올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 전무(52)도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코오롱은 이번 인사를 통해 CEO 평균 연령이 58세에서 56세로 낮아지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코오롱 관계자는 "성과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인사"라며 "발탁에 따른 세대교체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수지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재혁(62)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선 또, 코오롱인더스트리 이혜리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면서 2010년 이후 9년째 여성 임원의 승진이 이어졌다. 코오롱은 지난 10여년간 대졸자 공채에서 여성 인력을 30% 이상 지속적으로 뽑고 있으며, 여성 멘토링 제도 운영 등 여성 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3) 상무보는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가 된 지 2년만이다. 소속도 ㈜코오롱으로 옮겼다.
<아래는 인사 명단>
◇승진
△그룹 부회장 안병덕◇대표 선임 및 승진
△㈜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 김영범 △그린나래 대표이사 부사장 이정윤 △코오롱LSI/엠오디 대표이사 전무 장재혁◇대표 선임
△코오롱아우토 대표이사 전무 이철승 △스위트밀 대표이사 상무 최동욱◇임원승진
△㈜코오롱 상무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재혁, 부사장(COO) 윤영민, 전무 최영백, 상무 홍성균, 상무 이상민, 상무 이혜리, 상무 박준성, 상무보 정대진, 상무보 문병권 △코오롱글로벌 전무 조현철, 전무 전철원, 상무 노성훈, 상무 송혁재, 상무보 고재석, 상무보 김일호 △코오롱글로텍 상무보 황남열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양윤철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전무 강신혁 △코오롱플라스틱 전무 방민수, 상무보 박은하 △코오롱에코원 전무 김민태 △코오롱베니트 상무 이종찬, 상무보 한현 △코오롱제약 상무 이경춘, 상무보 김원권 △엠오디 상무보 이상준◇전보
△코오롱플라스틱 상무보 박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