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합의점 찾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노조 집행부 인수인계 과정, 사실상 협상 '중단'
  •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뉴데일리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뉴데일리


    대한항공 노사간 임금협상 문제가 올해도 마무리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본적으로 노사간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았다. 당장 합의안을 도출한다고 해도 물리적인 시간상 올해 종결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사가 3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2015년~2016년 임금협상이 올해도 사실상 불발됐다.

    대한항공 노사는 현재 임금협상 관련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사측은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극적으로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내도 시간상 올해를 넘기게 된다. 노사간 임금협상은 잠정합의안을 만들고 해당 내용에 대해 20일 동안 공고해야 한다. 이후 최종 마무리를 위한 총회도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제10기 조종사 노동조합 임원선거 결과, 신규 위원장이 선임되면서 노사간 협상도 중단된 상황이다.

    현집행부와 새집행부는 인수인계를 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존 및 차기집행부가 만남을 갖고 인수인계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새 노조 위원장이 내년 1월 취임을 하기 위해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노조 대표가 변경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노조 대표와 협상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 사실상 올해도 임단협은 물건너간 셈이다"라고 전했다.

    김성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신임 위원장 역시 올해 마무리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성기 신임 위원장은 "시간상으로 임단협을 올해 마무리 할수가 없다. 당장 오늘 합의하자고 급조해도 한 달이 넘어간다. 특히 지금처럼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그런 무리한 절차를 밟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임 노조위원장과 조원태 사장이 새해 교섭에서는 의미있는 합의점을 찾아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7일 오전 10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제9대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끝으로 제9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활동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