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프로미', KB손보 '매직카' 등 자체 브랜드 마케팅 지속10년 이상 홍보해온 자동차보험 브랜드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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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홈페이지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자체 상표(브랜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차 보험 관련 신상품을 선보일 때 자체 브랜드를 상품 이름으로 내건다. 회사 이름을 바꾼 보험사들도 기존 자동차보험 브랜드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보험은 손보업계 시장점유율을 좌우하는 주요한 종목으로 꼽힌다. 자동차보험은 보장 내용이 같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매출로 직결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빅4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브랜드를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2009년 온라인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애니카다이렉트'를 출시 후 온라인 직판 채널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채널 내 매출 규모 1위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가 28.8%로 가장 높고 현대해상 19.5%, DB손보 19.2%, KB손보 12.5% 순이다. 상위 4개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모바일 등을 통한 다이렉트 채널은 활성화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로의 쏠림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은 2002년부터 자동차보험 자체 브랜드를 도입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2002년 4월 최초로 애니카라는 자동차보험 통합브랜드를 내놨다. 2001년 8월 자동차보험 가격 자율화가 실시되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실행에 나선 것. '애니카'는 '애니타임(Anytime), 애니웨어(Anywhere), 애니띵(Anything)+Car'의 합성어로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편안하게 자동차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9년에는 온라인 차 보험 시장에서 애니카 다이렉트 이름을 내걸고 영업에 나서면서 온라인 시장 경쟁을 촉발했다.

    현대해상도 2002년 차보험 브랜드인 '하이카'를 출시했다. 하이카(Hicar)의 Hi 는 현대해상 영문 상호 현대 인슈어런스(Hyundai Insurance/Hyundai Marine & Fire Insurance) 약자다. 영문 하이(Hi) 의미로 고객의 안부를 묻는 인사말 뜻을 함축하고 있다.

    DB손보는 2002년 통합브랜드인 '프로미'를 자동차보험에 접목해 본격 홍보에 나섰다. '프로미(Promy)'는고객과의 약속(promise)은 반드시 지킨다는 뜻이다. 지난달 동부화재에서 DB손보로 사명을 변경한 뒤에도 '프로미' 브랜드는 유지하고 있다.

    KB손보는 LIG손보 시절인 1996년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인 매직카서비스를 도입했고 2002년 '매직카자동차보험'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본격 출시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는 마술 같은 보상 서비스로 고객 마음에 안심·만족·희망을 주는 의미를 담았다.

    KB손보는 2015년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기존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매직카 다이렉트'를 내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보장 내용을 지니고 있는 자동차보험은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며 "보험사들이 이름을 바꿔도 10년 넘게 알려온 차보험 브랜드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