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반도체 이후 차세대 먹거리 발굴 논의13~15일 CE·IM 등 세트 부문, 19일 DS부문 회의

  •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국내 최고경영진은 물론 해외법인장 등을 불러 내년도 사업 전략 구상에 들어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15일 수원 본사에서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등 세트 부문에 대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회의는 19일 기흥사업장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회의는 신임 부문장들이 처음 주도한다는 점과 최근 단행한 연말 정기 인사에서 새로 취임한 임원들의 상견례 성격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신임 부문장은 김기남 DS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다. 

    전략회의에서는 올해 최대 실적을 이끈 반도체 사업 이후 차세대 먹거리 발굴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 대응, 글로벌 TV판매 시장 점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 2018'에 내놓을 제품의 최종 점검, '갤럭시 S9' 출시 계획과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초호황 흐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그동안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았다.

    실제로 권오현 회장은 지난달 1일 경기 수원 자사 공업단지에서 열린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1위를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DS부문은 시스템 LSI(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주문제작) 사업부의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IM부문은 갤럭시 S9 마케팅 전략을 비롯해 스마트폰 시장 선도 방안 등이 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손영권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략혁신센터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E부문은 글로벌 전략회의 이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CES 2018'에 새롭게 선보일 혁신 제품에 대한 준비 점검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대책 등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