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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강자 신일산업이 겨울철에도 대목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일의 동절기 매출은 연간 약 30%를 차지한다. 대표 제품으로 알려진 선풍기 못지않게 난방 제품 비중도 크다.
신일은 겨울철에 라디에이터, 석영관 히터, 가습기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실내 사용 시 난방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인기가 좋다.
신일은 동절기에도 에너지 절약을 앞세운 '에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른 추위의 영향으로 올겨울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10~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의 히트상품은 초절전 에코히터다. 해당 제품은 열을 한곳에 모아 멀리까지 퍼뜨린다는 '열증폭 반사판 기술'로 난방 효과를 극대화한다. 에너지 효율, 난방기능을 향상해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된 '2018년형 프리미엄 에코히터'가 인기가 좋다.
해당 제품의 올겨울(11~12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67% 정도 증가했다.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 올해 TV홈쇼핑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캠핑족 사이에서 유명한 '팬히터'도 효자 제품이다. 팬히터는 난로 내부에 내장된 팬으로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 실내 난방에 효과가 좋다. 기름으로 작동돼 야외 사용이 편리하며, 대용량 기름 탱크로 급유 후 최대 67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대형마트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살균제 걱정 없이 안전한 사용이 가능한 손세척 가습기도 주목받고 있다. 신일의 손세척 가습기 '무무'는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호응이 좋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해당 제품은 상단부가 넓고 분리가 쉬워 손으로 물통 내부를 세척할 수 있다.
이른 추위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해는 신일에게 최고의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신일은 에어서큘레이터와 선풍기의 판매 호조로 1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890억원 대였던 지난해 매출 대비 약 30% 늘어난 규모다.
겨울철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최근 신일은 55억 규모의 평창올림픽 난방 가전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국가대표 계절가전’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현재 신일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순차적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매출 상승은 물론,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신일은 행사에 팬히터, 라디에이터 등을 행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가전 시장에 진출하며 신사업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신일은 최근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사물인터넷 기반 배변 훈련기와 자동 급식기를 선보였다.기존 주력 제품군인 계절가전 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반려동물 박람회를 통해 제품을 소개한 신일은 관련 업계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른 추위로 난방 가전의 수요가 늘어 올겨울 매출이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존 주력 제품군인 계절가전 외에도 펫 가전 등 신사업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