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MR, 홀로그램 등 혁신기술 기반 다양한 사업 가능마을주민 위한 '스마트 캐비닛-화상회의 시스템' 구축'PTZ카메라-레이더-퇴치기' 등 ICT 솔루션 기반 유해동물 차단도
  •  

  • ▲ 꽃밭양지카페 전경ⓒ전상현 기자
    ▲ 꽃밭양지카페 전경ⓒ전상현 기자

     

    20일 KT가 강원도 대관령면에 개소한 '평창 5G 빌리지'는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5G 미래생활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KT는 대관령 의야지마을을 '평창 5G 빌리지'로 선정,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적용했는데, 첨단 ICT 기술을 통해 변화된 산골 마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5G 빌리지가 조성된 의야지마을은 예부터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 '의야지 바람마을'로 불리기도 했다.

    마을에 들어서자 평창 5G 빌리지 중심에 위치한 '꽃밭양지카페'가 눈에 띄었다.

    봄마다 꽃이 피고 햇빛이 잘 드는 길가(꽃밭양지길)에 2층으로 지어진 이 카페는 5G 등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기술을 결합시켜 방문객들에게 관광 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카페 1층에서는 네트워크 기반의 AR 기술을 활용해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 및 거점에 대한 소개와 함께 터치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을 모두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 등을 증정했다.

    또한 한쪽 벽면에는 동작을 인식하는 미디어월을 설치해 의야지마을의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작인식게임, 드론에서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을 네트워크를 통해 만날 수 있게 했다. 마을 영상을 제공하는 드론은 자율비행으로 작동했다.

  • ▲ 동작 인식 미디어월ⓒ전상현 기자
    ▲ 동작 인식 미디어월ⓒ전상현 기자



    2층으로 올라가자 '5G AR 마켓'이 기다리고 있었다. 5G AR 마켓은 실제 거리를 다니며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형 쇼핑 플랫폼이다.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한다.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것까지 가능해 향후 지역경제 발전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카페 내 디오라마를 활용해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에 적용된 5G 서비스와 가상현실도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스아레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구현한 후 각각의 포인트에서 5G 초고속 대용량 전송 영상을 감상토록 했다.

    또한 스마트패드로 '마법의 문'을 만들어 디오라마 위로 눈을 내리게 하는 등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했다.

    꽃밭양지카페 주변에는 관광객과 마을주민을 위한 다수의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카페 앞쪽에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갖춰 관광객이 전기차로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카페 왼편에는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스마트 힐링체어 및 가로등을 설치했다.

    카페 뒤쪽에 위치한 정보화 교육장에는 마을주민을 위한 스마트 캐비닛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스마트 캐비닛은 물품보관, 택배전달 등의 용도로 활용된다. 60인치 TV, 화상카메라,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화상회의 시스템은 마을주민을 위한 온라인 교육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의야지마을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PTZ(Pan-Tilt-Zoom)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을 멧돼지 주 출몰지역 2곳에 설치했다.

    피사체를 따라가며 확대·축소 기능을 갖춘 CCTV PTZ카메라와 레이저 등으로 멧돼지를 확인 후 퇴치기에서 빛(1단계)과 소리, 기피제(2단계)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KT 측은 "평창의 주요 경기장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불과한 평창 5G 빌리지에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야지마을에서 5G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창 5G 빌리지는 KT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기가 스토리'의 연장선상이라는 설명이다.

    '기가 스토리'는 기가 네트워크 기반에 IT솔루션을 적용, 도서·산간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이에따라 의야지마을은 임자도, 대성동마을(DMZ),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기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해외에서는 올해 4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 기가 스토리가 쓰여진 바 있다.

     

  • ▲ 멧돼지 퇴치기 소개부스ⓒ전상현 기자
    ▲ 멧돼지 퇴치기 소개부스ⓒ전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