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접근성 향상… 개통 연계 다양한 문화·공연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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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 고속철도(KTX·원강선) 개통식이 21일 강원도 강릉역에서 열렸다.
원주~강릉 구간 개통으로 22일부터 서울(청량리역)~강릉 KTX(경강선)가 본격적인 영업운행에 나선다. 수도권 고속열차가 강원도 지역까지 연결돼 명실상부한 전국 철도 반나절 생활권이 완성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오후 2시 강릉역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원강선 개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맹성규 국토부 제2차관,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강원지역 정·관계 인사, 공사 참여자, 철도 관계자,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축하공연과 유공자 포상, 개통열차 시찰 등이 진행됐다.
2012년 6월 착공한 원강선은 원주~강릉 총 120.7㎞ 구간에 총사업비 3조7597억원을 투입해 복선전철과 6개 역사를 건설했다. 전 구간이 시속 250㎞로 설계됐다.
국내 최장인 대관령 터널(21.7㎞)을 비롯해 전 구간의 63%에 해당하는 75.9㎞가 터널로 이뤄졌다.
원강선 개통으로 22일부터 경강선이 본격 운행된다. 청량리역을 출발한 KTX는 기존 경의선, 중앙선 등의 노선을 지나고 원주부터 강릉까지는 신설된 원강선 구간을 이용하게 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예매에 들어간 경강선은 현재 20.1%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남선 등 다른 노선보다 1.3~2배쯤 높은 예매율을 보인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KTX 경부선의 개통 하루 전 예매율은 15%였다. 호남선은 10.1%를 기록했다.
경강선 운행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접근성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통을 신호탄으로 다양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강릉역사에는 한만영, 윤명로, 김창렬, 김보희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2018명의 작품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향한 국민 염원 2018개가 담긴 아트배너가 전시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림픽의 길목이 될 강릉역사에 펼쳐지는 이번 전시가 강원도를 찾은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멋진 첫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했다.
22~24일 강릉 안목해변에서는 커피거리에서 펼쳐지는 '강릉 커피 앤 재즈 페스타'가 펼쳐진다.
지난 15일 준공한 강릉올림픽아트센터에서는 강릉시향 정기연주회(22일)를 시작으로 한·일 교류음악회(23일), 재즈가수 나윤선 콘서트(27일) 등이 이어진다.
KTX 진부역 인근 오대천변 축제장에서는 22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벌어진다. 송어 얼음낚시·맨손잡기와 눈썰매, 스노우 봅슬레이 등 체험행사가 즐비하다.
강릉역 앞에는 올림픽 기간 국내외 관광객을 맞는 웰컴센터가 설치된다. 강릉의 폐철도부지를 활용해 만든 강릉 월화거리에선 축제와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