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에 나서는 수험생은 원서접수 전까지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 비중 등을 파악해 가·나·다군별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뉴시스
    ▲ 2018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에 나서는 수험생은 원서접수 전까지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 비중 등을 파악해 가·나·다군별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뉴시스


    2018학년도 정시모집이 내달 6~9일, 대학별로 3일 이상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전국 4년제 대학 194개교가 정시를 통해 9만722명을 선발하며, 수험생은 가·나·다 군별로 한 차례씩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변별력 하락 등의 평가를 받으면서 눈치작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시 선발 정원은 수시 미충원 이월 규모에 따라 늘어날 수 있지만, 내년 1월4일까지 수시 합격증을 받지 못한 수험생이 정시로 대입 방향을 전환할 수 있기에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와 달리 정시는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수능 영역별 가중치·변환 표준점수 반영·가산점 부여 등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원서접수 전까지 수험생은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27일 "수능 성적표를 받고 입시업체 설명회 등을 통해 정시 전략을 세웠더라도 대학별 기준이 달라 평소와 생각했던 개념과 다르게 볼 가능성이 있다.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초까지 결정해야 한다. 속단하는 것보다 자신의 성적을 보고 대학별 계산식을 도입, 결과를 가지고 유불리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나다군의 조합을 끝까지 판단해야 한다. 상향, 적정, 안정 지원 여부를 확인하고 특정 군에서 너무 높이거나 낮추는 것은 금물이다"고 덧붙였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다는 점에서, 모집요강을 통해 반영 비중을 살펴보는 것은 필수다. 예를 들어 국어·수학 성적은 좋지만 영어·탐구에서 다소 낮은 결과를 받았다면, 국·수 영역에 가중치를 둔 대학을 선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으로 꼽힌다.

    절대평가로 처음 치러진 영어 영역의 경우 등급을 통한 가산점, 반영 비율 등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영어 등급 간 점수 반영 방식을 보면 A대학은 0.5점, B대학은 5점을 부여하는 등 기준이 다르다. 이에 2등급 이하인 수험생은 반영 점수 격차가 적은 곳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에서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영역별로 가중치가 대학마다 달리해 반영한다. 이에 성적이 좋은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 학교에 지원한다면 환산 총점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영향력은 이전보다 줄어들더라도 대학별 가산점, 반영 비율 등이 다르게 적용한다. 반영 방법을 세밀하게 파악해 유리한지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영역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특이한 대학은 경쟁률, 합격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년도 정시와 달리 모집 군이 변경된 지 여부도 확인해야 하며, 원서접수 기간 경쟁률만을 보고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입시 예측이 어려울 경우 안정, 적정 지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기학과보다 비인기학과에 몰리기도 한다.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노리는 눈치 작전은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2018학년도 정시에서 일부 대학은 전년도와 달리 모집군을 변경했다. 모집군 변경은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