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계열사 두산중공업, 단기차입금 증가 등으로 신용등급 하락박정원 회장 "중공업, 단기차입금 더 늘어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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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 단기차입금은 더 늘어날 게 없다. 준비한 계획이 있으니 계획대로 할 것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9872억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이 2017년 9월 말 기준 1조7954억원으로 늘었다.

    반대로 장기차입금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9494억원에서 2017년 9월 말 기준 5544억원으로 줄었다.

    장기차입금이 감소한 반면 단기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단기간 해소해야 할 채무 부담이 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산중공업의 자금 상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의 신용평가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박정원 회장은 올해 고용 관련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지난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통해 15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어 올해 고용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원 회장은 "고용 문제는 짜여진 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면세점 손실이 컸던 것에 대해 묻자, 박 회장은 "중국의 보따리상들이 많이 와서 큰 타격은 없었다"며 "관광객 매출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두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을 하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손실도 적은 셈이다.

     

    연료전지 사업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준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올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