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들 자동차보험료 실적 힘입어 최대 실적 기록삼성화재, 1조클럽 달성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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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누적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보험회사들이 공시한 잠정 실적(개별 기준)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11개월간 1조15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3.6% 증가한 1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6조 7115억원, 영업이익은 1조 5571억원으로 2016년보다 증가했다.

    같은기간 DB손해보험은 629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6년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1개월간 2016년 대비 21.1% 증가한 47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요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 증가하게 된 것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개선한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의 보험산업 자율화 정책발표 이후 2016년 자동차보험 보상 제도가 바뀌면서 보험금 지급 요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외제차 등 고가차량이 렌트비를 보험처리할 때는 동종 차량이 아닌 동급의 국산차를 렌트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가 정비됐다.

    경미한 사고가 났을 때도 부품 교체 없이 복원 수리비만 지급하도록 표준약관도 바뀌면서 손해율을 끌어내렸다.

    1963년 자동차손해배상보상법으로 차보험이 의무보험으로 지정된 이후 적자만내던 자동차보험 부문은 손해율 개선 등으로 이익을 만들어냈다.

    금융당국의 보험 가격 자율화로 2016년 보험료를 인상한 데다 사업비가 저렴한 온라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이익을 보게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과 우량고객 확보 등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확대됐다"며  "올해는 작년 하반기 차보험료 인하 여파로 손해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