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출신 외국인 사외이사 적극 영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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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통 큰'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3년 동안(2017년~2019년 결산기) 매년 3300억원(주당 2000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배당 규모로는 2016년 결산기 배당금 908억원(주당 550원)보다 3.6배 늘어난 액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탓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배당정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보다 3.6배 늘어난 배당금을 3년간 지급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엔 앞으로의 실적과 현금흐름, 재무여력 등이 고려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배당정책 발표는 향후 주가흐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 전문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간 학계나 관료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온 관행을 깨고 글로벌기업 출신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은 "선진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춰나가는 것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