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금융 리스크 증가, 거래 억제 위한 협력 강조
  •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국경을 초월한 사이버상 거래가 불법행위나 자금세탁에 활용되는 만큼, 가상통화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인 8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 회의에 참석해 가상화폐 거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SB는 23개국 30개 회원기관과 8개 국제기구 최고 책임자들로 구성된 국제기구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베를린 FSB 총회 이후 처음 개최된 회의로 규제개혁 성과에 대한 평가, 사이버 보안과 핀테크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날 한국의 가상통화 특별대책에 대해 발언하고, 국제적인 금융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니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기존 금융당국의 전통적인 규제영역 밖에서 존재했던 가상통화가 최근 전통적 금융시스템과 금융소비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가상통화를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이 됐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가상통화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최근 가상통화 취급업자에 대한 은행 가상계좌 서비스 신규 제공 중단, 실명확인 조치를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기 거래의 무분별한 확산을 억제할 수 있고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