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문제 등 대내외적 악재 고심 중협력적 노사관계로 위기 극복할 방침
  • ▲ (왼쪽부터)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홍봉석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정상윤 기자
    ▲ (왼쪽부터)최종식 쌍용차 사장과 홍봉석 쌍용차 노동조합위원장.ⓒ정상윤 기자

    쌍용자동차가 원만한 노사 관계를 통해 환율 등 대내외적 악재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11만대로 잡았다.

    쌍용자동차는 9일 오전 서울 광나루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오픈형 SUV '렉스턴 스포츠'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함께 단상에 협력적 노사 관계를 과시했다. 현대기아, 한국지엠 등 임단협 갈등으로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타 완성차 업체들과 상반된 모습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협조적 노사 관계를 유지 중이다. 노사간 협력적 관계 향상을 통해 주간 52시간 근무 시행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보다 점진적이고 우호적인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매일 노조와 만나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올해 내수 시장 판매 목표는 11만대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0만6677대 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이 2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티볼리도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팔리며 선전했다.

    최종식 사장은 내수 판매 3위에 대한 기대감도 내심 드러냈다. 지난해 내수 3위를 기록한 한국지엠은 철수설, 군산공장 가동 일시 중단, 노사 갈등 등 각종 악재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에 이어 내수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3위 한국지엠이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3만2377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전년 대비 26.6%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반면 쌍용차는 SUV 라인업을 발판으로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최종식 사장은 "내수 3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쌍용차는 올해 신차 라인업 확대와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 사장은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올해 3월쯤 유럽 및 미국 시장 등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중동, 인도 등 신흥 시장에 대한 계획도 있으며, 하반기에 G4 렉스턴 등을 인도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