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9일부터 나흘간 美 라스베이거스서 진행LG전자, 618평 규모 부스 마련… '인공지능 가전' 대거 선봬인공지능 전시장 '씽큐존' 눈길… 실질적 가치 제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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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연찬모 기자] 회사원 A씨는 AI 스피커가 들려주는 음악 소리에 맞춰 잠에서 깬다. 곧이어 오늘의 일정과 밤 사이 주요 뉴스가 흘러나온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A씨의 한 마디에 실내 공기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 스마트폰이 냉장고 속 재료들을 검색해 레시피를 보여주면 A씨는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그 사이 TV에선 평소 좋아하던 배우의 드라마가 상영된다.생소하게만 여겨졌던 인공지능이 LG전자의 가전과 결합돼 우리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다.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18'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51주년을 맞는 CES 전시회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 CES에는 전 세계 약 4000개기업과 19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LG전자 역시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홀에 총 2044㎡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차별화된 인공지능 가전을 대거 선보이는 등 인공지능을 통한 삶의 변화에 주목했다.9일 찾은 LG전자 부스는 본격적인 CES 개막과 함께 LG전자의 혁신적 제품과 기술력을 체험해 보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협곡'에서는 수백장의 올레드가 구현한 대자연 속 모습에 관람객들의 감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규모 인공지능 전시장 'LG 씽큐존'이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 속에서 인공지능 가전들이 서로 연동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씽큐존을 찾은 Natalie Abels씨는 "TV와 인터넷 속에서만 지켜봐온 인공지능 시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인공지능과 결합된 삶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이곳(씽큐존)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관람객들은 624㎡ 규모의 인공지능 전시장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 스피커'를 비롯해 다양한 인공지능 가전들이 음성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봤다.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TV와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이 서로 연동하며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새로운 일상생활을 구현하는 모습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특히 씽큐존에 마련된 '씽큐 스위트(ThinQ Suite)'는 집 내부를 그대로 연출해 인공지능 가전의 실질적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거실에서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를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주방에선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추천하고 조리기능을 자동으로 선택하는 등 일상 곳곳에서 구현되는 스마트홈을 그대로 보여줬다.이 밖에도 전시장 곳곳에는 기존에 공개된 공항 안내·청소로봇과 함께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로봇 등이 전시돼 한층 더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를 실감케 했다.회사 측은 이 같은 통합적 인공지능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별 전시존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씽큐존의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가 뜨거운 이슈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가전과 함께하는 일상 생활을 씽큐존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확보는 물론 기술력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더욱 정교화된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