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T 본사 전경. ⓒ뉴데일리 DB
    ▲ aT 본사 전경. ⓒ뉴데일리 DB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새 수장으로 이병호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력 경쟁후보로 거론되던 김승남 전 의원이 이번 공개모집에서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15일 <뉴데일리경제>와의 통화에서 "aT 내부에서도 제가 (사장으로) 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른 정치적 일정이 있어 (aT 사장)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aT는 지난해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4일까지 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2016년 10월 취임한 현 여인홍 사장이 임기 2년여 남겨둔 채 지난해 11월 돌연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정권에서 발탁된 인물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 결과 총 9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저의 지역구에 좋은 후보들이 당선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공모 마지막날까지 지원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의 지역구는 전남 보성·고흥·장흥·강진이다.

     

    1965년 전남 고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전남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활동하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도우면서 일찍부터 유력 aT 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런 김 전 의원이 최종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서 이병호 전 사장이 새 aT 사장으로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955년생인 이 전 사장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농경제사회학부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농식품부 정책보좌관, 농식품부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전문위원, (사)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재임 당시엔 서울시 학교급식을 친환경 급식체제로 개편하고,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명칭을 서울식농수산식품공사로 변경하기도 했다.

     

    aT 임원추천위는 조만간 서류심사와 면접,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 절차 등을 거쳐 2~3배수로 농식품부 장관에게 추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