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엘리언, 산은 조건 충족 못해 탈락
  •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 ⓒ뉴데일리경제 DB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우건설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매각추진위원회는 호반건설이 제안한 인수조건을 등을 따져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계 엘리언은 제안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산업은행이 정한 최저 매각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이번 입찰에서 단독입찰은 유효하다면서도 자체적으로 산정한 매각 예정가격은 넘어서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호반건설은 산은 측에 대우건설 매각지분 50.74% 중 40%만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4%는 2~3년 뒤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산은과 일정기간 대우건설을 공동경영해 위험부담을 분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호반건설이 산은 지분을 전량 사들인다면 인수가격은 1조6241억원 수준이다. 당장 산은에 떨어지는 금액은 지분 40%에 대한 1조3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사모투자펀드 특성상 분할매각이 불가능해 대금 지급을 늦추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당장의 인수부담을 줄이고, 산은이 대우건설의 경영에 손을 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매각은 국가계약법이 해당하지 않아 단독 입찰도 유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가격요건이 충족되는 지 여부와 자금조달, 향후 경영계획과 같은 비가격 요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평가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르면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