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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침통함에 빠졌다.
강원랜드는 지난 5일 검찰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합격 직원 226명과 간부급 13명 등 총 239명을 업무배제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함께 근무한 동료들의 빈자리가 생겼고, 업무배제 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조사까지 8일 본격 시작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우울하다.
강원랜드 한 관계자는 "요며칠 좋지 않은 각종 현안들이 쏟아지면서 강원랜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고 말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산업부 조사팀은 업무배제 직원 중 2013년 입사한 교육생 226명을 대상으로 서면과 면담 조사를 진행한다. 산업부는 재조사를 통해 부정청탁 금품수수행위를 한 제3자가 부정합격자와 친인척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공소장에는 없으나 부정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나머지 13명은 강원랜드가 자체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재조사는 설 연휴 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결과는 3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나오면 강원랜드는 내부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직원들의 업무복귀 또는 퇴출 등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만큼 재조사 결과에 따라 강원랜드는 또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재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들과 퇴출되는 직원들로 나뉘는 데 한동안은 뒤숭숭한 분위기는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