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환 SPC그룹 베트남법인 호찌민 영업팀장, 올해 매장 수 2배로 확대, 일부 매장 리뉴얼 계획"수익구조 만들어 성공 모델 이룰 것… 향후 가맹사업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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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 김수경 기자] "베트남에서 파리바게뜨의 동남아 사업 성공 모델을 꼭 만들것입니다. 당장 수익을 내고 눈에 띄는 결과를 내는것보다 프리미엄 베이커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동남아 시장에서 파리바게뜨의 기반을 닦아나갈 계획입니다."
파리바게뜨가 베트남 시장에서 동남아 사업 성공 모델 만들기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는 파리바게뜨지만 아직까지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은 다듬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사업을 확장해 SPC그룹 글로벌 사업의 가속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뉴데일리경제는 최근 파리바게뜨 1호점 까오탕점에서 박세환 SPC그룹 베트남법인 호찌민 영업팀장을 만나 파리바게뜨의 베트남 사업 전략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세환 영업팀장은 "베트남에서 먼저 성공해야 향후 타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과 시장 확대에도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베트남에서의 성공은 단순히 호찌민이나 하노이 같은 도시 상권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체 로컬 시장을 잡아야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바게뜨가 베트남에서 현재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장수가 아직 적기 때문에 완벽한 로컬 상권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매장 수를 2배로 늘리고 로컬 중산층 고객과 외국인 등을 타깃으로 집중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한국에서만 34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최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꼽힌다. 베트남 내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적지만 고객들의 브랜드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때문에 매장으로 와서 가맹점 문의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알고 찾아와서 가맹 사업 문의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파리바게뜨의 베트남 내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식빵을 제외하고 모든 매장에서 매일직접 빵을 굽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가맹점에서도 운영되고 수익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영인 회장의 고집과 철학이 있어서 베이커리 등 제품 품질에 대한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파리바게뜨의 프리미엄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장 경쟁력 있는 수익 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께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이 까오탕점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에게 "제품 품질 만큼은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사장은 이와 함께 베트남 내 신규 점포 개발과 유통망 확보 등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파리바게뜨는 내년에 1호점 까오탕점을 리뉴얼하고 매장 수를 현재의 2배인 16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맹사업까지 갈 길은 멀지만 차근차근 파리바게뜨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박 팀장은 "지난해 매출은 목표치 대비 10% 가량 추가 달성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15%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베트남 내에서 파리바게뜨 성공 모델을 만들어 인근 동남아 국가로 이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