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틀간 후보 공모 마감…면접후 숏리스트 결정김지완 회장 "경남銀 출신 바람직" 외부 인사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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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틀 동안 진행된 차기 행장 후보 공모를 이날 마감한다.이후 23일 면접을 진행하고 후보자를 압축한 뒤 27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결정하게 된다.내달 20일로 예정된 경남은행 주주총회 전 마지막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가려야 하는 만큼 지난 19일 임추위 첫 회의가 열린 직후 일주일 내에 후보 선출이 이뤄지는 셈이다.
경남은행장에 도전장을 낼 수 있는 인사는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당초 내부 출신에게 장(長)을 맡길 것이라는 약속을 한 만큼 외부 출신은 배제된다.지주회사 부사장 이상, 경남은행 현직 부행장과 최근 5년 이내 퇴직한 부행장급만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김 회장은 최근 차기 수장 선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이기 때문에 지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지만, 선임 절차를 경남은행 이사회에 일임했다.하지만 지난해 10월 경남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된 양호성 밸류아이 투자자문 대표와 정영두 휴롬 부회장이 김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입김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경남은행 임추위는 위원장인 송병국 숭실대 교수와 비상임이사인 명형국 BNK금융 상무,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일 개정된 지배구조 정관에 따라 은행장은 임추위에서 제외됐다.
경남은행 사외이사는 총 6명이다. 임추위에는 사외이사 중 2분의 1 이상이 구성되도록 해야 한다.현재 차기 행장 유력 후보로는 BNK금융 황윤철 부사장과 경남은행 이철수 수석부행장, 구삼조 부행장, 김형동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경남은행 부행장 3명은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BNK금융이 임원 인사 때 이들 임기를 올해 3월로 연장, 손 행장 임기와 맞춘 바 있다.한편 손교덕 은행장은 김 회장이 취임 후 선언한 '2+2 임기' 원칙에 따라 교체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는 능력 최우선 인사 원칙을 바탕으로 계열사 대표 임기를 2년 마친 뒤 2년 연임하는 체계다.손 행장 본인도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공모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손 행장은 최초의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서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 받아왔다. BNK금융 편입 후 '2+1+1' 두번 연임에 성공한 첫 은행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