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이모지-슈퍼 슬로우 모션' 관심 집중… 카메라 성능 극찬단단하고 세련된 모습 체험객 마음 사로잡아이달 28일 사전예약 시작… 내달 16일 공식 출시
  • ▲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연찬모 기자
    ▲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연찬모 기자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26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지난 2010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킨 '갤럭시S' 시리즈의 아홉번째 모델이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대비 한층 강화된 카메라 기능과 함께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S9 시리즈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어서며 전작보다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는 등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써내려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층 진화된 '슈퍼 카메라'… 'AR 이모지' 반응 후끈

    26일 찾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은 이날 국내에 정식 공개된 갤럭시S9을 보러온 체험객들로 붐볐다. 120평 가량의 매장에는 총 24대의 갤S9과 갤S9플러스가 진열돼 있었으며, 국내 소비자부터 외국인 관광객과 주요 거래선들까지 새롭게 변화한 신제품을 체험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번 신제품에 새로 추가된 'AR 이모지(이모티콘)' 기능은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저마다 카메라를 눈 앞에 두고 자신과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국내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아바타의 모습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한 체험객이 '갤럭시S9'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해보는 모습. ⓒ연찬모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한 체험객이 '갤럭시S9'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해보는 모습. ⓒ연찬모 기자

회사원 강 모(52)씨는 "나름 최신형인 갤S8을 사용하고 있지만 직접 만져보니 역시 새로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중·장년층도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기능(AR 이모지)을 이용하면 자녀들이나 친구들과 더 재밌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카메라 앱에서 AR 이모지 기능을 선택한 후 셀카를 찍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 이 아바타는 눈, 코, 입,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 분석해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하며, 사용자는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모든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 ▲ 삼성 딜라이트샵 직원이 '갤럭시S9'의 'AR 이모지'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삼성 딜라이트샵 직원이 '갤럭시S9'의 'AR 이모지'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체험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 몫 했다. 이 기능은 일반 촬영대비 32배 빠른 것으로 약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는 해당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이는 공들이 마련돼 있었다. 

    카메라 앱에서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선택한 후 촬영해보니 공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느린 속도로 재현해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덕이다.

    대학생 장현수(24)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전작과 눈에 띄게 변화한 점이 없다는 평들도 나오고 있지만,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만으로 구매 이유는 충분하다"며 "전작들과 같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 ⓒ연찬모 기자
    ▲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 ⓒ연찬모 기자

  • 완성도 높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무게는 아쉬워"

    갤럭시S9은 전작에서 극찬을 받은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상하단의 베젤을 줄이고 각종 센서의 홀을 숨기는 등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내구성과 지문인식 센서 위치 등 전작에서 지적받은 부분들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우선 베젤의 경우 갤S8과 갤S8플러스 대비 각각 1.2㎜, 1.4㎜ 축소됐다. 갤S9의 화면 비중은 83.2%로 갤S8(83.3%)보다 소폭 줄었지만, 갤S9플러스(84.2%)는 갤S8플러스(83.9%)보다 확대됐다. 

    대학생 정진성(26)씨는 "평소 스마트폰 구매 시 디자인 측면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데 갤S9의 대화면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이 매우 인상적이다"며 "현재까지 갤럭시 시리즈를 써본 적이 없지만 이번 제품을 만져본 후 구매를 생각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 '갤럭시S9'의 후면 모습. ⓒ연찬모 기자
    ▲ '갤럭시S9'의 후면 모습. ⓒ연찬모 기자

  •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중앙에 배치해 좀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면이 확대된 만큼 전면 글래스와 측면 프레임 소재를 강화하는 등 내구성에 중점을 뒀다. 다만 이로 인해 전작대비 무게가 늘어난 것을 두고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회사원 김모(35)씨는 "스마트폰 특성상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만큼 무게는 소비자들에게 체감이 큰 요소 중 하나"라며 "전작보다 살짝 무거워졌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만큼 내구성이 강화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S9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다. 일반판매는 내달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색상은 라일락 퍼플,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 등 총 3가지로 출시된다. 가격은 갤S9(64GB)이 95만7000원, 갤S9플러스(64GB) 105만6000원, 갤S9플러스(256GB) 115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