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강의료-경조사 금액 기부도...직원들 일상 문화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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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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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부터 매월 임직원 급여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1%나눔재단을 출범해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부 활동을 하는 직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급여 외에도 상금, 강의료, 경조사에 받은 돈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등 나눔은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일상과 문화가 됐다. 

기부 바람은 주유소까지 퍼져 나갔다. 현대오일뱅크의 전국 직영 주유소에는 주유소 폴 사인 말고도 이색 현판이 하나씩 걸려 있다. 

'1% 나눔 주유소'임을 알리는 표식이다. 2014년부터 매달 주유소 순이익의 1%를 기부하고 있다. 이밖에 대산공장 협력업체들도 1% 나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부금은 임직원들의 숭고한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독립된 재단이 운용한다.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은 외부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각 사업본부와 노동조합 대표로 구성된 독립적인 운영기구가 재단 사업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사회공헌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재단은 연평균 약 15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 등에 겨울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개발도상국에 고효율 조리기구를 보급해 대기 환경을 개선하는 '맑은 공기 만들기', 전국 저소득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희망에너지',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학교지원사업',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1% 나눔 운동은 여러 기업, 기관에 퍼지며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2014년 포스코에 이어 미래에셋, 한화토탈, 현대위아가 참여했고 이후 전북은행, 대구은행, K워터 등도 동참했다. 스포츠계에서는 프로축구연맹이 시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 관계자는 "나에게는 작을 수도 있는 1%가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99%일 수도 있다"며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시작한 작은 노력이 점차 확산돼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온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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