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해외매출 2075억원, 전년比 2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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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가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각국 시장 상황에 맞춘 차별화 전략이 매출 확대의 비결이다. (사진 코웨이 말레이시아 코디) ⓒ coway malaysia 캡쳐
코웨이가 해외시장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 미국에서의 실적 호조가 돋보인다.
코웨이의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2조5168억원, 4727억원이다. 국내 점유율 유지와 해외 법인의 성장세로 매출과 영업익이 지난해 대비 약 6%, 40%씩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에서는 말레이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실적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 매출은 약 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3%대의 성장률을 보인 국내 매출과 비교했을 때 성장 폭이 가파르다.
지난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약 20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계정 수는 약 65만 개로 전년 대비 약 51% 증가했다.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코웨이는 관리서비스 중심의 ‘K-렌탈’ 수출의 선구자다. 필터 교체 등 한국과 같은 관리서비스와 현지 문화에 맞춰 선보인 할랄 정수기 등이 성공의 비결이다.
말레이시아 국민 정수기로 이름나있는 코웨이는 매년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현지 목표는 매출 2840억원 달성, 100만 계정 확보다.
미국 법인 실적 확대도 눈에 띈다. 지난해 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 약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8% 증가한 규모다. 올해 미국 매출 목표는 17년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745억원이다.
미국 실적 확대에는 아마존과의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월 코웨이는 아마존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 '에어메가'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오는 3월엔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을 체크해, 교체 시기에 맞춰 필터를 자동 주문하는 컨셉의 제품도 내놓는다.
증권가는 올해 코웨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질, 공기 오염 등 환경 관련 이슈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며 관련 환경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인근 국가까지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렌탈 업계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인의 경우 인공지능 기반 제품 등 현지 상황에 맞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장을 꾀한다. 기존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대만 시장 공략 확대도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맞춘 신규 라인업 확대, 관계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의 경우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접한 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