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코리아서 캐딜락코리아로 변경 추진김영식 사장 "한국지엠 사태와는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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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코리아 캐딜락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GM코리아라는 이름을 빼고 캐딜락코리아로 명칭을 바꿔 브랜드 고유의 특색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GM 철수 사태와 맞물리면서 독자 생존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M코리아 캐딜락은 내부적으로 법인명을 '캐딜락코리아'로 변경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현재 GM의 캐딜락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곳은 GM코리아다. 한국지엠과는 법인 분리를 통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캐딜락은 국내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2000대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2008대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캐딜락은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하며 프리미엄 세단 CT6 등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캐딜락 측은 내부적으로 변경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이번 한국지엠 사태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영식 GM코리아 캐딜락 총괄사장은 "이번 한국지엠 사태로 추진한 것은 아니다. 법인 자체가 한국지엠과 분리되기도 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리포팅 라인도 뉴욕에 다이렉트로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지난해 사장 취임 이후부터 벤츠, BMW코리아 등 처럼 캐딜락코리아로 이름을 변경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공장 제조업이 아니고 판매업이다. 향후에도 타 브랜드 차량을 섞어서 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캐딜락코리아로 어필하고 싶은 것"이라며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탈출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고객들이 정확하게 판단하게 하기 위해 추진해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GM코리아는 관련 사항에 대해 판매 매니지먼트와 일정 부분 논의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사장은 "판매 매니지먼트와는 이슈를 공유 해놨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