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활용 개념인지', 엔젤만 증후군 환아와 부모 '의사소통'임직원 자발적 재능기부로 출발… "따뜻한 기술 개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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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아이와 제게 엔젤톡은 정말 소통 천사 같은 존재입니다."

                                                                                                                       

    엔젤만 증후군을 앓은 아이와 부모들간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삼성SDS의 '엔젤톡(Angel Talk)' 앱이 업계에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젤만 증후군은 발달 지연, 언어 장애, 발작 혹은 경련, 얼굴 근육 등의 이상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희귀질환으로, 이 증후군을 앓는 아동들에게 부모와의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젤톡은 이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보완대체의사소통) 앱으로, 삼성SDS 사내 ACT(Agile Core Team)그룹 개발자들과 CX팀 디자이너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구어 표현이 힘들고, 글자를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직접 실생활 속의 사물, 인물, 장소 등의 사진을 찍고, 엔젤톡은 이를 카드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컬러를 활용해 카테고리 개념인지를 돕고, 아이가 흥미를 갖고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상호작용을 제시한다.

    삼성SDS와 엔젤만 환아들과의 만남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삼성SDS ACT그룹 팀원들은 지난 2016년 사내 개발문화 확산에 기여해 상을 받았고, 이때 받은 상금을 의미 있게 쓰자는 의견이 나와 기부처를 알아보다 엔젤만 증후군이란 희귀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엄마들과 인연이 닿았다고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은 장애아동 중에서도 소외계층"이라 말하는 부모의 얘기가 팀원들 가슴에 파장을 일으켰고, 팀원 15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재능기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단 후문이다.

    삼성SDS 개발자들은 아이들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얻기 위해 환아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아이의 행동과 어머니의 대처 방법,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면밀히 살폈다.

    이때 삼성SDS 개발자들은 아이들이 색에 대한 인지력이 높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이 과정을 통해 '엔젤톡'을 개발해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엔젤톡은 Reddot Award 2017에서 'Winner'를 수상하고, 2017년 미국 산업 디자이너 협회(IDSA, Industrial Designer Society of America)가 주관하는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도 'Social Impact Design' 부문 'Bronze'에 선정되는 등 삼성SDS의 혁신성과 디자인에 대한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매출을 올리기 위한 기술보단 고객의 마음과 사회에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