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강남 업무지구 이동편리… '인프라' 우수3.3㎡당 평균 분양가 2040만원… 인근 시세 수준
  • ▲ e편한세상보라매2차 견본주택 외관. =이보배 기자
    ▲ e편한세상보라매2차 견본주택 외관. =이보배 기자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입주 13년차인 길 건너 경남아너스빌 전용 84㎡가 6억2000만~6억30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는데 신축인 e편한세상보라매2차 같은 평형 최고 분양가가 6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단지 분양가가 이 정도라는 점은 경쟁력 있어 보인다.(e편한세상보라매2차 견본주택 인근 K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


    대림산업은 28일 'e편한세상보라매2차(이하 보라매2차)'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3·1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견본주택을 개관해 총 5일간 내방객을 맞을 수 있어 여유로운 유니트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라매2차는 대림동 917-49번지 일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21층·13개동·총 85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59㎡ 210가구 △84㎡ 416가구 총 6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보라매2차는 다양한 타입의 평면설계를 도입하는 대신 주거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만 단지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먼저 둘러본 전용 59㎡ 유니트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평면으로 구성됐지만 좁은 느낌이 강했다. 특히 안방의 경우 드레룸은 물론 붙박이장을 마련할 공간도 없어 수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전용 84㎡의 경우 타워형과 판상형 두 가지 평면의 유니트 관람이 가능하고, 탁 트인 평면과 각 침실과 다용도실·대피공간에도 창문을 설치해 쾌적함을 더했다.


    또 전용 84㎡A타입은 타워형 설계로 자녀와 부부공간을 분리해 독립성을 더했고, 거실에서 주방 요리하는 공간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 e편한세상보라매2차 전용 84㎡C타입 침실에도 큰 창을 설치 쾌적함을 더했다. =이보배 기자
    ▲ e편한세상보라매2차 전용 84㎡C타입 침실에도 큰 창을 설치 쾌적함을 더했다. =이보배 기자


    이어 전용 84㎡C 타입은 3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맞통풍은 가능하지만 주방이 다소 좁은 느낌이다. 두 타입 모두 전용 59㎡와는 달리 드레스룸이 설치됐고, 유상옵션으로 붙박이장 선택이 가능하다.


    보라매2차의 장점 중 하나는 입지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사이 대림삼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강남과 여의도는 물론 구로디지털단지 등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에서 신풍역과 대림역까지 도보로 각각 10분, 17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은 아쉽지만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단지에서 5분거리에 '대림삼거리역'이 들어설 예정이라 역세권 호재를 누릴 수 있다.


    또 단지 인근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보라매공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국공립 어린이집과 혁신학교인 신대림초등학교가 단지 가까이 위치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길뉴타운이 위치해 △롯데백화점 관악점 △이마트 구로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여의도 IFC몰 등 인프라 이용이 용이하다.

  • ▲ e편한세상보라매2차 모형도. =이보배 기자
    ▲ e편한세상보라매2차 모형도. =이보배 기자


    보라매2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별 분양가는 △59㎡A 4억3200만~5억6000만원 △59㎡B 4억3200만~5억5800만원 △59C㎡A 4억3000만~5억5600만원 △84㎡A 6억3500만~6억7900만원 △84㎡B 6억3500만~6억7900만원 △84㎡C 6억3600만~6억8000만원이다.


    보라매2차 분양가에 대한 평가는 단지 인근과 신길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업소 별로 상이했다.


    단지 인근 K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길뉴타운 집값 상승 여파로 인근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6억대면 저렴한 편"이라면서 "향후 신안산선 호재까지 겹쳐 기본 프리미엄으로 1억원을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길뉴타운 G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길뉴타운 영향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만 대림동은 기존 이미지 때문에 상승폭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면서 "실거주로 입주하는 것은 괜찮지만 투자 목적이라면 글쎄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매매로 다가가기에도 부담스러운 동네인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G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의 말처럼 보라매2차가 들어서는 대림동은 예전부터 주요 조선족 거주지역으로 꼽히며 관련 이슈가 따라다녔다.


    이와 관련 단지 인근 Y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조선족이 많이 사는 동네는 대림1·2동이고, 보라매2차가 들어서는 대림3동은 실길·신풍역과 가까워 조선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인근으로 오래된 단독주택지역이 많은데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가 들어서고, 신안산선 호재 등으로 인근 집값이 상승하면 조선족 이슈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라매2차의 청약일정은 오는 3월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당해), 8일 1순위(기타), 9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특별공급은 신청당일, 일반공급은 15일 당첨자가 발표되고,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계약을 체결한다. 입주는 2020년 7월 예정이다.

  • ▲ e편한세상보라매2차 견본주택 바로 옆에 위치한 사업지. =이보배 기자
    ▲ e편한세상보라매2차 견본주택 바로 옆에 위치한 사업지. =이보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