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년만에 60억 흑자… 매출 전년 比 2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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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이노베이션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넘버1'을 목표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종합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여기어때를 올 여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숙소와 액티비티(현지 활동) 정보를 소개하고 예약하는 글로벌 숙박·액티비티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15년 중소형호텔, 2017년 종합숙박에 이은 3번째 도전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여기어때에서 국내 모든 유형의 숙소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태국, 대만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숙소 예약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여러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아웃바운드 고객(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더불어 다국어와 컨시어지(고객의 요구에 맞춰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가이드)를 지원하는 '인바운드 고객(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와 해외 각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인민박 예약·정보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숙박 여정 중 현지의 즐길거리를 예약하고 구매하는 액티비티 서비스도 선보인다. 여기어때에서 여행이나 출장, 모임, 데이트 등 숙소 이용 목적에 맞는 야외활동을 추천받고 예약할 수 있다는 게 위드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친구들과 제주 여행을 목적으로 숙소를 예약하면서 현지에서 즐길만한 요트투어, 스쿠버다이빙, 짚라인 등을 한번에 예약하는 방식이다. 해외도 마찬가지로 일본 여행시 묵을 숙소를 고르면서 도쿄 도심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 예약이 가능해진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올해 B2B(사업자간 거래)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국내 검색 포털 네이버와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Ctrip) 등과 추진해온 B2B 사업을 포털, 커머스, OTA, 일반기업으로 고객군을 확대해 여기어때가 보유한 5만여개 국내 숙소정보를 다양한 플랫폼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도 내놓는다. 이를 통해 출장과 직원복지용 여행에 대한 다양한 기업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도전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TF(테스크포스)가 출범돼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며 "올해 200명이 넘는 인재를 채용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인 심 대표가 직접 나서 글로벌 플랫폼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없었던 M&A(인수합병)를 올해는 적극 검토·추진해 사업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M&A 대상은 숙박과 액티비티, 컨시어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시너지가 가능한 기업들이다.

     

    심 대표는 "'연결'은 플랫폼 사업자 존재의 핵심이며 본질적 역할이다"며 "더 많은 수요층을 국내 숙박시장과 연결하고 나아가 수많은 유무형의 국내 관광자원과 재화를 숙박산업과 잇는 차원 높은 상생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국내여행객 4000만, 해외여행객 2000만, 외래여행객 1000만 시대에 살고 있다. 숙박산업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여행객을 창출하고, 더 많은 여행지 발견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글로벌 숙박과 액티비티에서 답을 찾아냈고, 지금까지의 기세를 몰아 성장과 시장혁신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여기어때의 온라인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2배(111.4%) 넘게 성장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0억원을 달성, 설립 3년차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여기어때는 연간 거래규모와 월간 활성화 사용자수(MAU)에서 국내 숙박 플랫폼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설립된 국내 O2O 스타트업 중 독보적인 성장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