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종근당 김영주 사장·한미약품 임종윤 사장 등 재선임
동아에스티 엄대식 신임 회장 선임… 동화·휴젤 등도 새 CEO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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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업계 정기주주총회가 3월 셋째주에 집중돼 개최된다. 주요 제약사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 및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기존 대표의 재선임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6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 주요제약사의 주주총회가 오는 16일 일제히 개최된다. 


    먼저 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의 재선임을 비롯 주요 사내이사의 선임을 결정한다. 조욱제 부사장, 박종현 부사장, 김상철 상무 등의 재선임과 이영래 전무, 이병만 상무는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특히 임기 3년을 마친 이정희 사장은 3년 재선임이 이뤄진다. 유한양행은 CEO 임기는 보통 '3+3'으로 한번 연임이 가능하다.

    이정희 사장의 재선임을 통해 유한양행은 적극적인 R&D 투자와 사업다각화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종근당은 김영주 사장의 재선임을 다룰 예정이다. 종근당 김영주 사장도 임기 3년이 만료되지만 임기 기간 동안 종근당의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 온 성과 등을 인정받아 재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지난해 제약업계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올해는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은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의 재선임이 예정돼 있다. 임종윤 사장은 2009년부터 사장직을 올랐으며 한미사이언스 대표도 맡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올초 장녀 임주현, 차남 임종훈씨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2세 경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동아에스티는 엄대식 신임 회장의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엄대식 회장은 한국오츠카제약 회장을 지냈으며, 동아에스티 설립 이후 외부에서 영입한 최고 경영진으로는 첫 사례다.

    이밖에도 GC녹십자는 19일 주주총회를 통해 허은철 사장의 재선임을 결정하며, JW중외제약은 이경하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신임 전재광 대표이사의 선임 안을 안건에 올렸다. 전재광 대표는 JW홀딩스 대표이사에서 자리를 옮겨왔으며, 기존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JW홀딩스로 이동했다.

    동화약품, 휴젤 등은 신임 사장의 임명을 결의한다. 동화약품의 손지훈 사장은 휴젤로 자리를 옮겼다. 휴젤은 22일 주주총회에서 손지훈 대표의 신규선임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반면 손지훈 사장이 떠난 동화약품은 지오영 사장을 역임한 유광열 씨를 영입해 대표이사 임명을 23일 결의한다.

    유광열 사장은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한국 및 일본 대표, DKSH코리아 헬스케어 대표에 이어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 영업총괄 사장을 역임하는 등 32년간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폭 넓은 경륜을 쌓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제약사들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의 선임 및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본격적인 경영 변화가 예고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