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업계 부담 반영된 결과도시가스 설치 및 보일러 수리비 등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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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기술직 서비스 관련 비용이 최근 연이어 오르고 있다.

    7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가전제품 수리비 부문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3월에서 12월까지 116.45 포인트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122.45 포인트로 급증했다. 지난달 역시 122.59 포인트를 기록해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제품 수리비는 전자제품 출장 수리 요금 및 에어컨 이전 설치비 등을 토대로 산정된다. 이는 기술직 인건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기술자들의 서비스 관련 다른 물가지수도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 설비 설치 및 가정용 보일러 부품 수리 비용을 토대로 산정되는 설비 수리비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컴퓨터 기술자가 운영체제 등을 재설치하는데 발생하는 컴퓨터 수리비도 전년 대비 2.8% 늘었다. 또 엔진오일 교체 등에 따른 수리비는 전년 대비 3.5% 올랐다.

    같은 기간 액정 교체 등 휴대전화 수리 비용은 전년 대비 2.4% 오른 상황이다.

    기술직 서비스 비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인건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470원을 기록했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7530원으로 16.4%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당장 부품 가격을 올려야 하는 품목이 아니라고 해도 서비스 제공 업계에서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서비스 가격에 반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