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자산 35조 달성 목표… 해외투자액 17%p 확대
  • ▲ 교직원공제회 신축사옥 조감도. ⓒ교직원공제회
    ▲ 교직원공제회 신축사옥 조감도. ⓒ교직원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국내외 주식 투자로 고수익을 내며 목표치(4.4%)보다 높은 7.7%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12일 교직원공제회가 발표한 '2017년 기금운용실적 및 2018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금운용수익은 약 1조7879억원으로 수익률은 7.7%이었다. 이는 목표수익률인 4.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기금운용자산은 2016년 대비 2조5959억원 증가한 25조177억원을 달성했다. 자산군별로는 대체투자가 49.7%, 채권과 주식이 각각 31.0%, 19.3%를 차지했다.

     

    투자 수익비중은 금융투자부문(주식, 채권)이 1조1024억원(61.7%), 대체투자부문이 6855억원(38.3%)이었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수익 8514억원을 올린 주식 부문이었다. 전체 기금운용자산 중 19.3%를 차지하는 국내외 주식에서 전체 수익의 47.6%가 발생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IT와 금융 중심의 대형주 강세 기조 하에 대형주 비중이 높은 주식 직접투자의 운용규모를 확대하는 등 탄력적인 조절을 통해 운용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2조4579억원이었으며,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목표를 전년대비 2조5421억원 증가한 35조원으로 잡았다. 이중 기금운용자산은 27조30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2857억원 늘릴 계획이다. 지역별 목표 비중은 국내 59.9%, 해외 40.1%로 해외투자 금액을 지난해보다 17.2%p 늘렸다. 

     

    자산유형별로는 국내 주식 12.8%, 국내 채권 18.9%, 국내 대체투자 28.2%, 해외 주식 4.0%, 해외 채권 10.0%, 해외 대체투자 26.1%를 각각 목표로 잡았다. 교직원공제회는 주요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하방 위험이 제한된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담보대출(선순위/메자닌) 등 안전성 위주의 투자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CIO(기금운용총괄이사)는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다이렉트 렌딩 등 변동금리 대출채권의 투자 기회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검증된 PE(사모펀드) 운용사와 우량 투자 건의 지속 발굴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조직개편을 통해 CIO 직속으로 기금운용전략실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에 투자지역별로 구성됐던 기금운용부문을 투자자산군별(주식·채권, PEF·VC, 부동산·인프라)로 재편한다.

     

    문용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지난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7.7%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이번달 신축회관 입주와 조직개편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