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영 대표이사 이달 회사 떠날 전망… 보해양조, 23일 정기주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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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 보해양조 대표가 국내·외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보해양조 경영을 맡아온 채원영 대표는 지난해 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올 초까지 경영을 맡아왔으나 이달께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보해양조 차기 대표이사로 물망에 올랐던 장인수 오비맥주 전 부회장은 부담감 등 여러가지 이유로 끝내 대표이사직을 고사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임지선 대표이사 체제로 국내 사업 재정비에 나선다.
국내 주류업계 침체로 보해양조를 포함한 국내 주류 시장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지선 대표가 보해양조 국내와 해외 사업을 모두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보해양조는 지난해부터 장인수 전 부회장 측에 대표이사직을 제안했지만 장 전 부회장은 주류업계로 돌아올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업계 1인자로 불리는 장인수 오비맥주 전 부회장이 보해양조 대표이사직을 제안받고 고민했지만 끝내 고사했다"며 "업계의 기대감과 시선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있고 현재 주류업계가 아닌 다른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주류업계 컴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해양조는 오는 23일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변동을 포함한 주요 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지선 대표는 지난해 9월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해외 사업에 매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보해양조 측은 "임지선 대표가 지난해 국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 아니라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마치 해외 사업만 담당하는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지선 대표는 해외사업뿐만 아니라 공동대표로서 회사 업무 전반을 함께 담당해왔다"며 "새로운 경영 체제에 대한 내용은 주총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8% 줄어든 995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과 판매관리비 등을 절감한 덕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올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해양조는 올해 사케 수입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그간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