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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와 예술품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6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특별자산펀드(공·사모 포함) 순자산은 59조910억원으로 집계됐다.
15일 59조43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6일까지 이틀 연속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13일 순자산 50조원을 사상 처음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10조원 가까이 몸집을 불린 셈이다.
특별자산펀드는 증권과 부동산을 제외한 항공기·예술품·선박·전철·광산·지식재산권·탄소배출권 등 특별자산에 자산의 50% 넘게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대상이 포괄적이고 다양해 새로운 분야의 신상품 개발이 쉽지만, 투자대상 자산의 공정평가가 어려워 폐쇄형이 많다.
최소 가입액 기준이 높고 상품 구조가 다양해 사모 형태가 상대적으로 많다.
실제 특별자산펀드의 꾸준한 성장세는 사모펀드가 주도해 왔다.
사모형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16일 현재 55조97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004년 7월 이후 증가세를 계속 유지했다.
특별자산펀드의 순자산에서 사모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94.6%로 10조원을 돌파한 2008년 3월 28일 당시 69.8%보다 24.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공모형 특별자산펀드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4월 27일 4조61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다시 줄면서 16일 현재 3조18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모 특별자산펀드는 진입장벽은 높지만 다양한 자산에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도 여전해 증시 호황 속에서도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