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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23일 하나금융지주는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김정태 회장은 오는 2021년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주총 참석 주식 중 84.6%가 김 회장의 연임에 찬성했으며 반대표는 15%, 기권은 0.4%로 집계됐다.
김정태 회장 연임과 관련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엇갈린 의견을 내놨지만 외국인 주주는 경영성과에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ISS는 김 회장 연임에 찬성을,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반대 권고를 한 바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올해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3년째에 접어든다. 3년차 정도 돼야 PMI 인수 방식이 성공궤도에 오를 수 있다”며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되고 있어 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9543억원, 2016년 1조399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조 클럽에 진입했다. 1년 사이 당기순이익은 51.22% 증가하며 외환은행 인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주총에서 김홍진, 백태승, 양동훈, 허윤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통과시켰다.
사외이사 후보였던 박시환 전 대법관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됨에 따라 후보에서 사퇴했다.
외부감사인으론 한영회계법인이 2020년까지 맡게 됐으며 주당 배당금은 1250원(현금배당 25%), 이사 보수한도는 40억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