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이어 구글까지 국내 파트너사로 선택전략부터 실행까지 일사천리…성과 ‘원더풀’
  • ▲ 우리카드 홈페이지 내 이벤트 화면.ⓒ우리카드
    ▲ 우리카드 홈페이지 내 이벤트 화면.ⓒ우리카드

    우리카드가 해외 글로벌기업들에게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까다로운 외국인 경영진의 입맛을 맞출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다’란 한국인의 근성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구글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협력사업의 첫 번째는 구글플레이 내 사용가능한 기프트카드를 우리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결했다.

    이전까지 구글플레이 결제시스템은 PG사인 LG유플러스를 통해 이뤄졌다. 따라서 카드결제를 하기 위해선 한 단계 더 본인확인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우리카드와 구글이 직접 결제시스템을 연결함으로써 결제 과정이 보다 단순해졌다.

    이와 함께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 구매 시 할인도 가능해 두 회사 모두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윈-윈’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앞서 구글은 국내 파트너사로 10~20대 고객층이 많은 금융회사를 선택하는데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에선 청소년들이 카드를 발급 받는데 제약이 많기 때문에 적절한 파트너사를 찾기 힘들었다.

    우리카드의 경우 이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바로 중‧고등학생이 주 고객인 스쿨카드 연 평균 신규가입자가 20만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도 “구글플레이를 주로 사용하는 연령층이 10~20대인 점을 감안할 때 해당 고객층이 많은 우리카드를 파트너사로 선택한 것 같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구글과 보다 다양한 금융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 외 비자카드도 우리카드와 협업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비자는 올림픽 공식후원사지만 관련 카드상품 판매를 위해선 국내 금융회사와 협업이 필수다.

    비자의 조건은 ATM이 갖춰진 은행계 카드사였다. 해외 고객들이 국내에서 돈을 인출할 때 불편함이 없었으면 하는 의도였다.

    고심 끝에 비자는 우리카드를 선택했고 그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우리카드는 평창 올림픽 기간 방문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우리은행 측에 이동버스 2대를 특별히 요청하기도 했다.

    또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할인혜택을 가득 담은 전용카드 4종도 선보였다.

    수퍼마일 카드의 경우 이용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3마일리지까지 제공한다. 전달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된다.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이용금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이밖에도 이동통신, 택시, 커피, 영화관에서 사용하면 2마일리지를 추가해줘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018 평창 위비할인 카드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 홈쇼핑, 학원, 병의원(동물병원 포함), 보험, 주유, 대중교통 등 9대 업종에서 7%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동통신 요금, 아파트 관리비, 렌탈비 등을 매달 25만 원 이상 자동이체로 결제하면 위비꿀머니(모아포인트) 2500점도 함께 적립된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평창올림픽카드는 현재까지 60만좌를 발급했다. 비자가 올림픽을 연계한 상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카드로 꼽힌다.

    우리카드의 평창올림픽 전용카드는 오는 30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아직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기회는 하루가 더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