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 등 신기술 투자 확대 기반 미래먹거리 확보 '박차'대표 IP 활용 신작 출시 '가속페달'… "글로벌 경쟁력 강화"
  • ▲ 지난달 30일 열린 제 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넷마블
    ▲ 지난달 30일 열린 제 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넷마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3일 넥슨지티,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등 10여개 게임사들의 '슈퍼 주총데이'를 시작으로 펄어비스,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사업계획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들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올해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달 30일 제 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 및 신규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해 5월 코스피 상장 이후 첫 주총인만큼 향후 신사업 추진 계획과 관련한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회사 측은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은 물론 블록체인 관련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게임 중심의 사업 환경에서 벗어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존 사명인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를 '넷마블 주식회사'로 변경하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미 지난 2월 NTP 기자간담회를 통해 게임과 이종문화 콘텐츠간 결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같은날 주총을 열고 신규사업을 통한 외형적 성장 및 수익성 강화 계획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대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전투파검령),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등 자사 대표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만큼 흥행이 검증된 IP를 활용, 다양한 모바일 신작을 선보이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PC·콘솔 분야에선 혁신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한편, AI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회사 측은 기존 2명으로 구성된 사내이사를 1명으로 줄이고, 사외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등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안건도 결의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루스터티스와 협업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뜻을 밝혔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2월 루스터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 하반기 루스터티스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검은사막M을 앞세워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펄어비스 역시 지난달 28일 열린 주총에서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을 내보였다.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검은사막M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연내 일본과 대만, 동남아 등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펄어비스는 앞서 원작인 PC 검은사막이 출시된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비롯 하반기에는 신작 2종을 출시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주요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신기술 및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와 결합된 신작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