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효과 기반 스마트폰부문 기대감 '쑥'아이폰X '판매부진', 디스플레이부문 직격탄


삼성전자가 오는 6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 개선된 성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 탓에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사상 최대 신기록 행진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원, 14조7000억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15조1000억원)와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지난해 1분기(9조898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50% 가까이 상승한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반도체 사업이 여전히 견조하게 지탱해주고 있어서다. D램은 서버향 수요가 워낙 강한데다 PC, 모바일 등도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월 서버용 D램(DDR4 16GB RDIMM)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161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용량 기가비트(Gb)당 평균 가격도 1.25달러로 전년 동기 0.94달러와 비교해 33% 올랐다.

낸드(128Gb 16Gx8 MLC) 평균거래가격은 5.60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타이트한 만큼 실적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 영업이익도 신제품 출시 효과로 소폭 개선된 실적 달성이 점쳐진다.

전 분기 대비 20.3% 증가한 2조 9,110억원으로 예상한다. 갤럭시S9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등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분기 물량이 1000만대로 예상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교체주기, 경쟁 제품 등을 감안할 경우 판매 호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신제품 마케팅 비용 규모는 IM사업부문의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CE사업부문은 전통적인 TV 판매 비수기에 따른 영향과 함께 디스플레이부문 역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분은 모바일용 OLED 시장의 97%를 장악하는 상황에서 아이폰X 판매 부진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아이폰X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40.0% 감소한 1800만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사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큰 폭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