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별 전형 차이·올해 과목 변경 등 체크는 '필수'
  • ▲ ⓒ연합
    ▲ ⓒ연합


     

    5대 그룹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서류 접수를 마무리하고 이번주부터 잇따라 인적성 검사에 돌입한다.

     

    대체로 3시간 안팎 진행되는 인적성 검사는 문항수가 많아 시간 안배가 중요하고, 그룹별로 과목이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특성을 파악하고 시험장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일 재계와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 등에 따르면 오는 7일 LG를 시작으로 8일 현대차, 15일 삼성, 22일 SK, 28일 롯데 등이 잇따라 그룹별로 인적성 혹은 직무적성 검사를 치를 예정이다.

     

    LG는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LG Way Fit Test)'와 적성검사를 동시에 치른다.

     

    인성검사는 총 342개 문항으로 50분간 진행되고, 적성검사는 언어이해와 언어추리, 인문역량(한자·한국사),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 추리 등 6가지 유형으로 140분간 125개 문항을 풀어야 한다.

     

    한자와 한국사는 LG 채용 홈페이지에 있는 보기와 예제를 확인하면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고, 언어이해 항목은 지문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추세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인적성검사(HMAT)는 인성검사와 함께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도식이해 등 적성검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영역이면서 지원자들이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는 과목은 자료해석으로, 해결이 쉬운 문항부터 처리하고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는 뒤로 미루는 게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채부터 시험 과목에서 역사에세이를 빼기로 했다. 별도의 학원 강습이 성행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삼성의 직무적성검사(GSAT)는 30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인성검사와 110개 문항으로 구성된 적성검사로 나뉜다.

     

    올 상반기 공채에서는 GSAT에서 '상식' 과목이 빠지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만 준비하면 된다.

     

  • ▲ ⓒ연합
    ▲ ⓒ연합

     

    회사별, 직무별로 과목마다 과중치를 다르게 두고, 영역별 과락이 있어서 모든 과목을 고르게 공부해야 한다. 또 오답에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은 답을 쓰지 않는 게 유리하다.

     

    SK그룹의 인적성검사(SKCT)는 인성 평가(50분, 360문항)인 심층역량과 함께 적성 평가(100분, 100문항)에 해당하는 인지역량(언어, 수리, 직무, 한국사) 및 실행역량으로 이뤄진다.

     

    사고력과 응용력을 주로 평가하며 평균 1분당 1문항을 풀어내야 하는데, 실행역량의 경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어렵기로 유명하다.

     

    롯데의 조직·직무적합도 검사인 엘탭(L-TAB)은 공통 영역인 언어이해, 문제해결, 자료해석과 함께 인문·상경계는 언어논리, 이공계는 응용계산과 도형추론을 각각 따로 치른다.

     

    서류전형에서 처음 인공지능(AI) 심사를 도입한 롯데의 엘탭은 오답율 체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문항에 답을 적는 게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