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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기업 등 취업의 필수관문인 인적성 검사가 부담스럽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인문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취업준비생 544명을 대상으로 '인적성검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1%(387명)가 인적성시험이 채용과정에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취업의 필수관문이기 때문에 준비하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채용과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또 응답자의 86.2%(469명)는 인적성시험이 취업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부담이 되는 원인으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2%는 적당한 인적성 공부기간으로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을 꼽았다. 적당한 비용으로는 '2만원 미만'이 3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인문학을 강조하는 추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취준생들의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62.5%(340명)이 인문학 평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젊은 세대의 인문학 의식(역사포함)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가 62.4%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문학이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인문학 추가가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의 36.3%는 '실제 업무와 역사와 연관성이 없어서'를 35.3%는 '또 하나의 스펙 부담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인재 선발을 위해 도입된 인적성 검사가 오히려 취업준비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인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면접 등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최소한 유형 파악을 하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며 인문학은 평소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