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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 주주총회를 개최한 상장사 중 76곳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3일 2018년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달 30일까지 총 1933개(유가증권시장 741개, 코스닥 1192개사) 상장사가 주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중 185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76개사(3.9%)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주총 안건이 부결된 회사는 총 105개사이나 이 중 29개사는 표대결 과정에서 반대표로 인해 부결됐다.
의결정족수가 부족했던 76개사 중 코스피 상장사는 5개사, 코스닥은 71개사가 차지했다.
이들의 안건은 각각 감사(위원)이 56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정관변경은 8개사, 재무제표·임원보수·이사선임 승인건이 각각 4개사다.
'섀도우 보팅(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주주의 의견을 다른 주주들의 투표 비율에 따라 그대로 적용)'제도 일몰에 금융당국이 전자투표 활용을 적극 장려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율은 오히려 줄었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상장회사는 총 486개사(25.1%)로 전년 688개사 대비 202개사(약 30%)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섀도우 보팅 제도 활용 요건에 전자투표 실시가 포함돼 있어 감사·감사위원 선임을 해야 하는 대다수의 상장회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했으나 올해는 제도 일몰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 전자투표를 활용한 주주의 수는 3만6000여명으로 전년 1만1000명 대비 3.3배 증가했으며 투표율도 1.76%에서 3.90%로 소폭 늘었다.
유관기관이 주총을 지원한 '집중지원대상회사'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다소 높았다.
이들 집중지원대상회사는 증권사가 소액주주에 전자투표를 요청하고 자산운용사도 펀드 보유 주식에 대해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집중지원대상회사 102개 중 8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전자투표 행사율은 6.05%로 지원 미신청 회사의 3.29%보다 높았다. 특히 집중지원대상 회사 중 32개사는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정족수를 충족했다.
금융위는 "올해 주총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의결 정족수가 부족했던 76개사 주총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