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남방 정책’ 힘입어 사업 확장 주력미래성장동력 글로벌영업 주도권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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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뉴데일리
채용비리, 노사갈등 등 어수선한 1분기를 보낸 시중은행장이 국제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국내에선 각종 규제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만큼 해외서 돌파구를 찾겠단 심산이다.
은행장 중에선 허인 국민은행장이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2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 순방을 소화 중이다.
이번 해외출장은 은행의 신남방 진출을 총괄하는 이환주 개인고객그룹장,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장, 박재홍 글로벌사업본부 전무가 동행해 현지에서의 사업방향을 모색한다.
허인 은행장은 첫 방문지인 미얀마에서 건설부장관, 중앙은행 고위관계자등과 면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약속했다.
또 국민은행 미얀마현지법인의 영업현장을 방문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보냈다.
허인 은행장은 캄보디아서도 중앙은행 및 주요 현지 금융기관 고위관계자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IR을 통해 외국인투자자를 만날 계획이다.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이들에게 은행주 저평가에 대해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손태승 은행장은 동남아 여신심사본부 후보지도 둘러볼 참이다.
우리은행은 연내 해외서 현지 기업에 대한 기업여신을 심사하고 바로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후보지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거론 중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5월 ADB총회 참석과 함께 필리핀 현지은행 인수 과정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 20%를 매입하기 위해 본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분 인수 과정에서 협상이 매끄럽지 않아 지금까지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5월 인도, 베트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외출장서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와 만나 추가 지점개설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현지법인까지 영역을 확대하진 못했다. 농협은행은 일단 ‘올원뱅크 베트남’ 등 디지털금융으로 현지 영업 한계를 뚫겠다는 전략이다.